알베르 카뮈 <페스트>를 읽고

  당신의 인생에서 페스트는 무엇인가요?

 페스트는 전염병이다. 그렇지만 단순 '전염병'의 의미만을 갖고 있지 않고 '인생의 역경'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 '페스트', '코로나바이러스'등은 그 자체는 언젠가는 파괴력을 잃지만 언젠가 또 다른 '페스트'가 온다. 소설 내에서는 '페스트'를 인생 그 자체이다 라고도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페스트' 즉 '역경'은 무엇일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내 자신에게 걸린 수많은 제약들, 통제들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때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놀지 못하는 그런 자기통제의 상황이였고, 군대에 있을 때는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부대 내에서 있어야 하는 상황,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다. 이런 통제들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피할 수 없는 '페스트'의 상황이다. 소설처럼 꾸준한 성실성으로 페스트를 이겨 냈듯이 나도 내 인생의 '페스트'속에서 성실함을 잃지 않았기에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페스트'의 상황속에서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하지 않고 '성실성'으로 헤쳐 나가야 겠다. 

 

  페스트를 읽은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랑베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탈출을 시도하며, 리유를 비난한다. 그에대한 답으로 리유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생각해요. 성실성이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성인이 되고 부터 내 삶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어떤 때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그때 그때마다 좋은, 가장 행복할 것을 선택하는 삶을, 또 어떤 때는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내 삶의 자세로 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회의 작은 존재로 내가 기여할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작은 존재로써 최대한 소임에 맞게 일하는 태도를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의대에 온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인데, 의사로써 환자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해서이다. 다른 부수적인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리유처럼 '성실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초유의 감염병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우리 현실의 문제점과 그의 해결방안에 대해 기술해주세요. 

 여러가지 현실의 문제점이 있지만 최근에 내가 관심이 가는 문제는 '기후위기'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연이 아니다. 우연히 박쥐와 접촉해서, 우연히 옮겨, 우연히 전세계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다. 코로나같은 전염병은 짧은 주기로 인류를 공격하고 있다. 기후학자들의 의견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대 생태계가 인류의 주된 생활권 온대지역 까지 확장하여, 인류와의 접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같은 전염성 질환이 잦아졌다고 한다. 기후 위기는 전염병뿐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우리를 위협한다.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정책을 추진하는데, 우리 개인들도 이에대한 경각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교과서'에서 계속 봐온, 지긋 지긋한 기후위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실천적인 태도로 '지구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