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고통과 통증의 종교적 해석

박스맨1 2022. 11. 26. 20:36

 각 종교의 고통에 대한 생각,  신정론으로 대표되는 입장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종교의 고통에 대한 관점들을 이해하고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일부 이해할  있을 것이다. 

 

 기독교는 과거 하나였던 로마 정교회로부터  번의  개혁의 과정을 거쳐 현재와 같은 다양한 분파로 나눠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마르틴 루터의종교개혁에 대해 살펴보자.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신세계 탐사와 항해 그리고 기독교 세력의 확장이라는 외부적 배경과 동방 기독교 세계의 붕괴그리고 면벌부 판매와 같은 초월적 권력을 이용하는 타락한 교회라는 내부적 배경이 있었다.  후스는 교회에 대해 비판하였고, 마르틴 루터는 면벌부를 판매하는 것에 비판하며 믿음만이 유일한 구원의 방법임을 설파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독교는 크게 개신교, 천주교, 동방 정교회로 나눠졌다. 그렇다면 개신교에서는 고통을 어떻게 인식하고 신의 전지전능함  선함의 논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살펴보자. 기독교의 고통에 대한전통적 입장은 1. 악은 신의 창조물이 아니다 2. 신의 생각을  수는 없다 3. 악에 자주권을 부여한다 등이 있다. 이러한 고전적인 입장은 고통을숙명론적으로 받아들여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20세기 유대인의 홀로코스트 이후에는 "신은 아우슈비츠에서 죽었다"라며신의 존재까지도 의심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의 입장중 몰트만의 이론이 가장 와닿았는데 그의 이론에 따르면 하나님 역시 우리와 함께 고통받는 존재로, 기존의 무감동의 신이 아니라 상처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설정했다는  그의 이론을 높이   있다.

 

 힌두교와 불교의 입장에 관해 살펴보자.   종교는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순환론적 관점을 갖고 있으며 고통이 인식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이런 인식의 전환과 삶의 순환의 고리를 열반/해탈을 통해 벗어나려는 양상이 보인다. 

 힌두교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카르마'라는 개념이다. '카르마' 우리 말로 ''으로 표현되는데  '' 카스트 제도를 정당화 하는 수단이다. '카르마' 전생에 행한 악행들과 선행들이 종합되어 다음 생에 환생하게 되는데 선행을 많이 했다면 높은 계급으로, 그렇지 않다면 낮은 계급 혹은계급도에도 들어갈  없는 불가촉 천민이나 동물로 환생한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개인의 고통도 전생의 카르마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며 이를받아들여야 한다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브라만 일원론의 관점에서는 힌두교인들은 하나기 때문에 고통받는 자들과 같이 아파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본다. 

 

 불교에서는 윤회라는 순환론으로 삶을 이해하며,  자체가 고통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또한 이러한 고통은 불교에서 정의하기로는 개별자라는인식 자체가 고통을 유발한다고 한다. 나와 타인의 구별, 이러한 구별이 일으키는 집착, 집착이 유발하는 욕구와  좌절이 결국 고통이라는 의미이다. 고통이 이러한 잘못된 인식의 결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식의 변화,  남과 나를 구별하지 않음으로써 고통을 줄일  있다. 최종적으로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열반이라는 경지를 통해야지만 가능한데 이는 '수양'  '깨달음' 과정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종교는 이슬람교다. 이슬람교는 성지인 메카 주변의 불평등과 다신교의 갈등이라는 배경에서 출발했다. 평등을 강조하면서도 무력을 정당화 하는 이슬람교의 특성은 이들의 세력확장에 용이했다. 그들의 교리중 고통에 대해 이해할수 있는 몇가지를 살펴보자. 코란의 첫번째교리는 '알라는 절대적 신이며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두번째 교리는 '신의 사역은 무죄한 천사들에 의해 행해지고   악한 천사가 ( 명이)존재한다. 이러한 교리로 이슬람교는 고통을 '알라' 뜻이라고 믿는다. 앞서 보았던 기독교의 신의 뜻을 이야기 했던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고통은 율법을 어긴 인간에게 주어지거나 신이 진정한 신앙을 시험하기 위해 주어진다. 결국 이러한 고통을 겪은 것들에 대해 심판의 날에 알라로부터 보상받을 것이라는 관점을 갖는다.

 

 유대교는 구약 성경  앞에 있는 다섯 권의 책인 율법을 지키는 삶을 산다. 주로 이스라엘지방의 유대인들의 종교인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회당'에서 '랍비'주도 하에 예배를 지낸다.  유대교가 신의 특징을 묘사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신은 존재한다', '신은 전지하고 전능하다','신은 전적으로 선하다','그럼에도 악은 존재한다'. 이들이 설명하는 고통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자유의지를 이야기 하면서 인간은 악한 행동을 선택하기때문에 고통이 발생할  밖에 없다. 또한 악은 신의 의지가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신과 관련이 없다. 마지막으로 때로 악은   선을 위한수단이라는 의미에서 고통을 바라본다. 하지만  관점은 각각 한계가 있는 관점이기는 하다. 그로 인해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겪고 유대인들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관점이 다른데 유대교 정통주의적 해석으로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였기에 내려진 신의 심판이라는해석을 하기도 하고 자유주의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더이상 하나님이 인류 역사에 관심이 없는, '신의 죽음'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수업을 통해 고통을 이해하는  종교의 관점을 살펴보았는데, 여러가지 고통에 갖는 생각들을 파악해 봄으로써 환자와 공동체가 겪는 고통에 공감하고 일부 이해할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