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가장 맛있게 먹은, 내 인생 최고의 음식은?

박스맨1 2022. 11. 26. 20:11

가장 맛있게 먹은, 내 인생 최고의 음식은?

 

어떤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었는지 나름대로 20년 넘는 삶을 돌이켜 보았는데, 수업시간에 소래섭교수님이 말씀하셨듯 ''자체에 대한 기억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대신 무엇을, 어디서, 누구 와, 언제같이 어떤 상황에서 먹었는지만 기억에 남아있다. 그렇게 기억에 남도록 맛있게 먹은 음 식이 몇몇이 기억나지만, 최근에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요사이 기억나게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내장국밥이다. 비교적 최근의 기억인데, 때는 내가 의대 에 합격하고 친구들과 드라이브 갔다 오면서 먹은 내장탕 맛집에서의 기억이다. 서울 용산구 삼 각지역 근처에 있는 '평양집'이라는 국밥집이다. 이 집은 내장탕이 메인 메뉴이기도 하지만 천엽, 양 등 소 내장도 구이로 먹을 수도 있는 집이다. 처음 간 집은 아니지만, 주로 겨울에만 가서 코 가 막힌 상태로 먹었는데 이 때는 컨디션이 좋았는지 코가 뚫려 있어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맛을 느꼈던 것 같다. 보통 국밥집에 가면 국과 밥을 따로 주지만, 이 곳은 정통있는 집이라 그런지 밥 에 국물이 토렴되어서 나온다. 그래서 밥알에 국물 맛이 깊게 배여있는게 훨씬 자연스럽다. 국물 은 얼마나 구수한지 뜨거운 우유를 먹는 것 같았다.

 

내가 내장탕과 같은 국밥을 즐겨 먹는 이유는 우리 외할머니와 관련이 있다. 내가 어릴 때 부모 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주로 가까이 사시는 외할머니댁에 맡겨 졌다. 외할머니께서는 동네에 시장 이 열리면 그 곳에서 소 양(소의 위)같은 내장들을 사오셨다. 그것들을 된장, 시래기들과 같이 푹 고아서 내장탕을 해 주셨는데 구수한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어르신들의 음식을 어 릴 때 부터 먹고 자란 나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국밥과 같은 토속음식들을 즐겨 먹는다. 국밥 은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먹고나면 포만감도 느낄 수 있고, 단백질도 많아서 나와 내 친구들의 훌륭한 외식메뉴중 하나이다.

 

그래서 국밥 맛집을 자주 찾아 가는데, 위에서 말한 평양집은 그 중 하나였다. 이전 대학에서 수 업이 다 끝난 저녁무렵에 동아리방에 누워서 저녁 메뉴를 고르고 있었다. 그때 친한 후배가 '이건 희 회장도 좋아하는 내장탕집'이라고 선전을 해서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하고 갔었다. 처음 갔을때 도 식당의 정겨운 분위기와 더어 국밥의 구수을 느끼긴 했지만 최근에 갔을 때 만은 아니 었다. 아까도 이 듯이 겨울이면 찾아오는 비에 제대로된 맛을 느 못했.

 

친구들과 드라이브후에 먹은 국밥은 비 을 제외하고도 여느때의 국밥과는 사 다르게 맛 있게 느졌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피곤하기도 고 내가 의대에 합격다고 다들 기 마음을 뜨한 국밥과 께 해서 더 맛있게 먹었지 않았나  . 좋은 기분과 간의 피곤함, 그리고 좋은 사 께하는 식사자리는 음식 자체의 맛과 더해 서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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