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이기적 감정> 앤돌프 M. 네스

박스맨1 2022. 11. 26. 20:15

 

 의학입문 수업에서는 진화의학을 개괄적으로 배우고 여러 질병의 진화적 관점을 공부한다.

 

그런 진화의학에서 선구자적인 학자인 네스교수의 < 이기적 감정>을 읽어 보았다.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질병에 걸리는 6가지 진화적 과정에 대해 다시금 복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의 '감정'이 불러 일으키는 질병인 '정신질환'의 진화적 관점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생물은 진화한다. 진화의 기본 원리는 '자연 선택'이다. 가장 환경에 잘 맞 는 생물의 특질이 다음세대로 전달되며 그렇지 않은 유전적 특질들은 도태된다. 어떤 우월성 따위는 없다. 가장 번식에 도움이 되며, 다른 종의 번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전적 자질들을 다음세대로 전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질병' 을 바라본다면 누구든 의아한 마음을 품을 것이다. '질병'은 인류의 생존과 번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 역시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 졌다. '아니 진화를 해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체는 질병이나 노화따위 없 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그러한 유전자를 자손세대에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닌 가?' 아니었다. 진화의학이 강조하는 바는 유전자는, 즉 자연선택은 우리의 건강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연선택은 종의 번 식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하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년기 질병에 관련된 유전자는 사실은 유아기의 생존률을 높인, 성인기의 번식에 관여하는 유전자 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노년기 질 병은 종의 번식에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유전자는 자손세대로 전달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나쁜 감정'은 어떠한 진화적 이유 로 여전히 우리세대에게도 남아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목표는 자연선택이 인간을 취약한 상태로 남겨둔 이유를 묻는 것이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P. 26)라고 하며 진화적 관점 으로 정신장애를 바라보고 그 치료에까지 발을 내딛으려고 한다.

역사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는 명확한 기준이 부족했다. 증상과 질병을 혼 동하는 VSAD(Viewing Symtoms as Disease)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한다. 증상은 질병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몸에 오는 통증이나 부정적 감정들은 그 자체가 질병이 아니다. 신체 시스템이 문제가 생겼다고 '경고'해주는 역할이다. 그렇다면 우울, 무기력, 분노등의 감정은 그 자체를 치료하기 보다는 보다 근원적인 원인 해소로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신의학은 뚜렷한 지침은 없고 획일적인 진단 과 여러가지 치료를 진행한다. 진단에 있어서 유형별로 정신장애를 분류하기 보 다는 그 척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지금까지는 정신질환의 근거 로 '뇌의 병변'이나 질병 유전자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 그런 측면에서 발전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정신장애의 원인을 '신체적 원인'의 측면보다는 다른 '뇌의 '의 측면에서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한다.

유전자 감정은 우리의 행복에 관심이 없다. 진화의 기본적인 개 '유전자 변이가 번식이 가한 시점까지 살아남은 자손 수에 영향을 준다면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 그 종의 성이 변할 것이고, 평균적인 개체는 자손 수가 가장 은 개체들과  것이다.'(P. 70) 에도 유전자 전달자의 행복과 관련된 맥락은 없다. '번식' '유전자 전달'이 생명체의 목적이자 이유이다. 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체 정신의 질병에 걸. 심지어는 '1964년에 해밀턴은 어떤 유전자 변이가 개별 개체의 생존과 번식 확률을 감소 시다 해도 그 개체와 똑같은 유 전자의 일부를 가진 동종 개체들에게 이다면 그 변이는 보화된다는 사실을 발했다.'(P. 72) 에서 수 있 전체 개체의 번식을 위해 개별 개체의 번식률을 낮출 수 있다면 그렇게도 한다.

진화적으로 우리가 질병에 걸리는 이유는 다음의 여가지로 정리해  수 있다. 는 불치이다. 지금 인류의 유전자는 급속도로 변화한 대 환경을 따라  했다. 불과 몇 만년전의 원시시대의 환경은 대의 것과는 이 다. 치우친 영양, 거주 환경, 동 부족등은 대인 누리는 환경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을 수도 있던 충 같은 가벼운 질병들은 해 할 수 있 지, 변화한 환경을 따라 하는 우리 몸은 당뇨, 혈압, 관상동 질환, 비 만등의 질병을 게 되었다. 환경과 우리 몸의 미스, 즉 불치는  질 병의 원인이다. 는 감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감은 계 인간의 생존을 위하는  하나이다. 하지 그 양상은 과거는 사 . 병원체를  기 위한 생제를 사용으로 자연선택된 세들은 계해서 생제 개발도 보다 리 진화하고 있다. 셋째로는 '제약'이다. 진화는 환경에 맞어 가장 잘 적 응하는 유전자를 다음세대에 전해준다. 하지, 진화는 시스템의 구조화가 아니 다. 진화의 경로에 맞어 변화하는 것이지, 신적으로 구조화되지 않는다. 

점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우리의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네 번 '진화적 트레'이다. 어떤 유전자도, 어떤 특질도 전할 수 없다. 먼 곳을 보는  갖춘다면, 색채를 구분하는 력과 주변시야를 게 된다.  처럼 '용 대 ' 대화 되는 지점에서 자연선택이 일어 . 저자는 '인 간의 몸은 진화적 트레 집합체라 할 수 있다.'라고 까지 이야기 했다.  이다. 우리의 몸은 행복이나 건강따위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손세대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데에만 집중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번식에 도움 이 되는 방향이라면, 건강과 같은 가치를 생하기도 한다. 는 방어응 이다. 우리 몸은 시스템적으로 경보체계를 가지고 있다.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생  수 있는 가성이 확인되면, 선제적으로 응한다. 을 내거나, 기침을하거나 감정적으로 분노를 하거나 우울해 진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런 경보체 계를 책에서는 '감지기 원리'라는 개으로 명을 한다.  필요하거나 과도하게 경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지 이 화감지기는 실제 화에 대 해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존 가치가 있다.

우리는 종종 불, 우울, , , 책감 등 감정적으로 불한 상 는다. 이런 상에서 대다수는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그 너머 단하지 않는다.   그러한 감정이 오고, 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은 고 없이 감정 그 자체를 통제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감정은 증상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몸에 이 나거나, 기침이   이나 기침 그 자체를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증상을 일으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한다. 감정도 마가지 이다. 감정도 그 감정 자체를 질병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에 대한 증상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 서 증상 즉 경보체계는 어떤 시스템의 오류를 경고한다고 이야기했다. 감정 역시 그러한 역할을 한다.

'감정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한 것이다.'(P. 92) 감정은 또한 유전자 전달을 위한 간적인 역할을 한다. 성을 높이기 위해 사적인 위치에서 우위를 점하도 우리를 자한다.  들어 질 수 있는 상을 경고하기 위해 소, 슬픔, 로움 등의 감정으로 우리에게 응한다. '감정은 특정한 ' '에 대하는 력을 키주는 특별한 상태로 바라 때 이해가 더 잘된다. 유 기체의 여러 측면을 조정해 특정한 상과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하도 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말이다.'(PP. 98-99) 즉 사적 상에 잘 대하도 주 는 심리적 장치이다. '진화적 관점은 감정을 형성한 들에 근거해 단한 정의를 제시한다. 감정이 어떤 종의 진화과정에서 복적으로 나타난 도전적인 상에 적응하기 위해 생리, 인지, 주관적 경, 얼굴 표정, 행동이 특별하게 조정된 여러가지 상태를 가리.'(P. 99) 즉 감정도 진화적으로 택된 인간의 심리 기 이라는 이야기이다.

주관적 감정은 보적인 한 감정을 끼는 방식은 문화의 영향을 는다. '문 화는 체 혈압 같은 것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감정에도 영향을 끼친다'(P. 104). '영어에서 이는 '감정'은 문화의 영향을 는 개이지만 뭔가를 끼는 경 자체는 보적이다. 공포, , 슬픔, 수치 같은  가지 감정도 보성을 .'(P.105) 그러나 통증이 과도하거나, 심각한 고이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 , 감정이 과도하게 거나, 적은 경우도 문제가 된다. 이러한 경우 감정은 유용  어 잘될 가성을 가지고 있기에 치료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진화적인 관점은 '감정에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감정의 시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P.114)